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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738-9178
우리춤연구, Vol.66 (2024)
pp.9~35
포스트휴머니즘으로 바라본 디지털 무용과 몸
본 연구는 디지털 무용을 인간과 기술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무용하는 몸과 이미지 의 관계를 규명하고, 디지털 무용 속 몸과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관계를 밝히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디지털 영상, 이미지, 사운드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무용과 접목하면 서 디지털 무용은 기존의 무용과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이미지는 의미 표현의 보조적 요소를 넘어 점차 중심적 요소로 확장되고 있으며, 무용수의 몸과 함께 의미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지어 기술적 조작을 바 탕으로 이미지가 무용하는 몸을 대체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경계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한편으 론 무용예술의 한계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 황에서 플루서의 매체이론과 디지털 인간관인 ‘기획으로서의 인간’ 개념은 이미지와 기술에 대한 부정적 혹은 낙관적 견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며, 새로운 휴머니 즘을 지향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빌렘 플루서의 매체 이론에서 제시되는 ‘기획으로 서의 인간’ 개념을 중심으로 무용하는 몸을 분석하고 인간과 기술의 관점에서 디지털 무용에 접근하여 무용하는 몸과 이미지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디지털 무용’ 은 기술을 통해 무용예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조건으로 본다는 점에서 기술 긍정주의 이며, ‘기획으로서의 인간’은 무용하는 몸을 탈-신체, 탈-주체, 탈-중심화하면서 끊임 없이 새로운 인간 개념을 지향하도록 만들고 있음을 밝혔다. 다만 ‘기획으로서의 인간’ 개념과 이에 상응하는 디지털 무용은 무용이라는 장르가 가진 다양한 가능성 중 기술 에 의해 현실화된 하나의 유형일 뿐 그것이 절대적인 답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 하였다.
Digital Dance and body through Critical Post-Humanism
This study approaches digital dance from the perspective of humans and technology, aiming to elucid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ancing body and images, and to clarif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body in digital dance and critical post-humanism. As digital technologies such as digital video, images, and sound are integrated into dance, digital dance shows a distinct difference from traditional dance. In particular, digital images are expanding beyond being merely supplementary elements of expression to become central elements, acting alongside the dancer’s body to overcome the limitations of expressive meaning. It has even reached a point where, based on technical manipulation, images can replace the dancing body. The advancement of technology evokes both caution that it might replace the role of humans and optimism that it might resolve the limitations of dance art. In this context, Flusser’s media theory and the concept of the “human as a project” in digital humanism offer new perspectives on negative or optimistic views regarding images and technology, aiming towards a new humanism. This study analyzes the dancing body centered on the concept of the ‘human as a project’ proposed in Vilém Flusser’s media theory, and approaches digital dance from the perspective of humans and technology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ancing body and images. Through this, it was revealed that ‘digital dance’ is technological positivism in that it views technology as a condition for overcoming the limitations of dance art, and the ‘human as a project’ constantly aims towards new human concepts by de-bodying, de-subjectifying, and decentralizing the dancing body. However, it was reaffirmed that the concept of the ‘human as a project’ and the corresponding digital dance are just one type of realization among the various possibilities that the dance genre possesses through technology, and it is not an absolute answer.